킹 C. 길렛이 1904년 특허를 받은 면도기는 '일회용'이 아니었습니다. 손잡이는 그대로 두고 날만 교체하는 구조, 즉 오늘날의 플라스틱 일회용 면도기와는 전혀 다른 물건이었습니다. 저도 이 사실을 알기 전까지는 막연히 "길렛이 일회용 면도기를 만들었다"고 생각했는데, 알고 보니 그게 아니었습니다. 이 작은 오해 안에 100년 넘은 소비 습관의 변화가 고스란히 담겨 있었습니다.날을 '갈던 시대'에서 '버리는 시대'로 — 안전면도기가 바꾼 것19세기 미국에서 면도는 지금처럼 간단한 일이 아니었습니다. 당시 일반적으로 쓰이던 직선형 면도칼(straight razor)은 날을 정기적으로 숫돌에 갈아야 했고, 제대로 다루려면 상당한 숙련이 필요했습니다. 스미스소니언 국립미국사 박물관 자료에 따르면 많은 남성이..
일상속역사
2026. 9. 19. 09:4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