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랍 정리를 하다 납작해진 지우개를 꺼내든 날, 문득 이런 생각이 들었습니다. 지우개가 없던 시절엔 틀린 글씨를 어떻게 지웠을까. 알고 보니 빵 부스러기로 종이를 문지르던 시절이 실제로 있었고, 고무 한 조각이 그 자리를 차지하기까지는 꽤 오랜 시행착오가 필요했습니다. 단순한 문구류 이야기가 아닙니다. 재료과학, 산업혁명, 그리고 생활 속 불편을 기술로 풀어낸 사람들의 이야기입니다.빵 부스러기로 글씨를 지우던 시절솔직히 이건 처음 들었을 때 좀 황당했습니다. 빵으로 글씨를 지운다고요? 하지만 생각해 보면 전용 도구가 없던 시대에 주변에서 가장 쉽게 구할 수 있는 재료를 썼다는 건, 지금 우리가 급할 때 손가락으로 화면을 닦는 것과 크게 다르지 않습니다.연필로 종이에 선을 그으면 흑연 입자가 표면에 남아 ..
일상속역사
2026. 10. 14. 08:4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