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트에서 생리대를 집어 들다가 문득 이런 생각이 들었습니다. 이 얇은 패드 하나가 어디서 왔을까. 찾아보니 출발점이 전쟁터였습니다. 제1차 세계대전 당시 병사들의 상처를 막던 의료용 흡수재가, 전쟁이 끝난 뒤 여성의 생리대로 바뀐 겁니다. 처음 이 사실을 알았을 때 저는 꽤 오래 그 자리에서 멍하니 있었습니다.전쟁터의 셀루코튼이 어떻게 생리대가 됐을까솔직히 이건 예상 밖이었습니다. 처음엔 '면 거즈에서 생리대가 탄생했다'는 식의 단순한 이야기를 기대했는데, 실제 역사는 훨씬 복잡한 흐름을 가지고 있었습니다. 미국 기업 킴벌리클라크는 목재 펄프 기반의 흡수성 소재인 셀루코튼(Cellucotton)을 개발했고, 제1차 세계대전 중에는 이를 외과용 붕대에 활용했습니다. 셀루코튼이란 목재에서 추출한 셀룰로오스 ..
일상속역사
2026. 9. 21. 08:0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