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846년 10월, 보스턴 매사추세츠 종합병원의 수술실에서 사상 처음으로 에테르 마취 하에 수술이 성공적으로 이루어졌습니다. 그전까지 수술이란 곧 극한의 고통과 동의어였습니다. 제가 몇 해 전 작은 수술을 앞두고 마취 전 평가를 받던 날, 의사 선생님이 담담하게 절차를 설명해 주시는 걸 들으며 문득 이런 생각이 들었습니다. 이 당연한 과정이 당연해지기까지 얼마나 긴 시간이 걸렸을까, 하고요.수술이 공포였던 시절, 마취제가 등장하기 전마취제가 없던 시대의 수술은 지금 상상하는 것보다 훨씬 가혹한 경험이었습니다. 19세기 초까지만 해도 외과 의사의 가장 중요한 기술 중 하나는 수술 속도였습니다. 환자가 고통을 버티는 시간에 한계가 있었기 때문입니다. 당시 유명한 외과의였던 로버트 리스턴은 허벅지 절단 수술을..
일상속역사
2026. 9. 22. 20:2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