솔직히 저는 코르셋을 그냥 '옛날에 여자들이 허리 조이던 불편한 속옷' 정도로 알고 있었습니다. 그런데 허리 보정 속옷을 정리하다가 문득 코르셋의 역사를 찾아봤고, 그게 생각보다 훨씬 복잡한 이야기라는 걸 처음 알았습니다. 단순히 억압이냐 패션이냐의 문제가 아니라, 그 시대 사람들이 '여성다움'을 어떻게 규정했는지, 그리고 누군가는 그 규정에 어떻게 저항했는지가 모두 코르셋 한 벌에 담겨 있었습니다.코르셋이 여성복의 중심이 된 이유 — 팩트로 보는 실루엣과 젠더 규범코르셋을 이야기할 때 가장 먼저 짚어야 할 개념이 실루엣(silhouette)입니다. 실루엣이란 옷을 입었을 때 바깥으로 드러나는 몸의 전체 윤곽을 의미합니다. 쉽게 말해, 코르셋은 체온을 유지하거나 몸을 보호하기 위한 옷이 아니라, 시대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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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6. 8. 31. 08:2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