솔직히 저는 생수를 그냥 '편해서' 사 먹는다고만 생각했습니다. 냉장고 문을 열다가 물 한 병을 꺼내 마시면서 문득 이런 생각이 들었습니다. 원래 물은 그냥 마시는 건데, 사람들이 언제부터, 왜 돈을 내고 병에 담긴 물을 사기 시작했을까. 알고 보니 생수의 탄생 배경에는 콜레라 공포와 도시 위생 혁명, 그리고 상품화의 역사가 겹겹이 쌓여 있었습니다.콜레라가 만들어낸 '안전한 물'의 개념역사를 찾아보기 전까지 저는 생수가 처음부터 세련된 라이프스타일 상품이었을 거라고 막연히 생각했습니다. 그런데 전혀 아니었습니다. 생수의 출발점은 19세기 유럽 도시의 절박한 생존 문제였습니다.산업혁명 이후 런던 같은 대도시에는 인구가 폭발적으로 몰려들었지만, 상하수도 인프라는 이를 따라가지 못했습니다. 오물 구덩이가 넘쳐..
저는 탄산수를 그냥 '기포 넣은 물' 정도로만 알고 있었습니다. 그런데 어느 날 냉장고에서 탄산수를 꺼내 마시다가 문득 이게 언제부터 있었던 건지 궁금해졌습니다. 찾아보니 탄산수의 근대적인 역사는 광천수의 치료적 이용과 깊은 관련이 있었습니다. 광천수에서 소다 파운틴을 거쳐 오늘날 청량음료로 이어진 이 흐름, 생각보다 훨씬 흥미롭습니다.광천수가 약이었던 시절, 기포는 특별한 것이었다혹시 탄산수를 처음 마셨을 때 "이게 건강에 좋다고?" 하는 느낌을 받으신 적 있으신가요? 저는 어릴 때 처음 탄산수를 마시며 왜 이걸 좋아하는지 이해를 못 했는데, 알고 보니 그 '건강에 좋다'는 이미지가 수백 년 전부터 이어져 온 것이었습니다.18세기 유럽에서는 독일 셀터스나 프랑스 비시 같은 지역의 광천수(mineral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