볼펜은 너무 흔해서 오히려 아무도 그 역사를 궁금해하지 않습니다. 그런데 저는 장보기 메모를 하다가 문득 이런 생각이 들었습니다. 왜 우리는 만년필 대신 볼펜을 쓰게 됐을까? 그 질문 하나가 20세기 초 신문기자 라슬로 비로(László Bíró)의 이야기로 이어졌습니다. 작은 불편함을 외면하지 않은 한 사람이 오늘날 우리가 아무 생각 없이 집어 드는 그 물건을 만들었습니다.만년필이 불편하다는 걸 당연하게 여겼다면사실 처음에는 이게 그렇게 대단한 문제일까 싶었습니다. 그런데 직접 만년필로 빠르게 메모하는 상황을 떠올려 보면 이야기가 달라집니다. 잉크가 마르기 전에 손이 스치면 번지고, 오래 두면 펜촉이 막히고, 각도가 조금만 달라져도 흐름이 불안정해집니다. 저도 예전에 만년필을 한 번 써보려다 관리가 귀..
일상속역사
2026. 10. 12. 08:2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