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마가 기독교를 탄압했다는 사실은 알아도, 왜 같은 제국이 불과 몇 세기 만에 그 종교를 국교로 삼았는지 설명할 수 있는 사람은 많지 않습니다. 저도 그랬습니다. 로마 여행 사진을 정리하다 카타콤베 사진 앞에서 한참을 멈춰 서기 전까지는요. 지하 무덤 사진 하나가 불러온 의문이 논문 여러 편을 읽는 것으로 이어졌고, 그 끝에서 제가 학교에서 배운 '박해 → 국교'라는 단순한 도식이 얼마나 많은 것을 생략하고 있었는지 실감했습니다.박해 배경 — 로마는 왜 기독교를 위협으로 봤을까로마가 무조건 기독교를 적대한 것은 아니었습니다. 제가 자료를 읽으면서 가장 먼저 수정해야 했던 선입견이 바로 이 부분이었습니다. 로마는 기본적으로 다신교 문화권이었고, 정복한 민족의 신들을 비교적 너그럽게 수용했습니다. 단, 조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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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6. 7. 17. 08:4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