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산은 원래 비를 막는 물건이 아니었습니다. 수백 년 전 유럽에서는 햇빛을 가리는 차양 도구였고, 그것도 아무나 들 수 없는 신분의 상징이었습니다. 비 오는 날 현관 앞에서 우산을 펼치다가 문득 이 물건이 언제부터 이렇게 당연해졌을까 궁금해졌고, 찾아보니 생각보다 훨씬 복잡한 이야기가 나왔습니다.비가 아니라 햇빛을 피하던 물건이었다고?우산 하면 당연히 비를 떠올리지 않으십니까? 저도 그랬습니다. 그런데 역사적으로 보면 우산과 양산의 출발점은 비가 아니라 햇빛이었습니다. 오늘날 우리가 아무 구분 없이 '우산'이라고 부르는 물건에는 사실 두 가지 다른 물건이 섞여 있습니다. 양산(parasol)과 우산(umbrella)입니다. 양산은 태양 광선을 차단하는 데 목적이 있고, 우산은 비를 막는 데 초점이 맞춰져..
일상속역사
2026. 9. 3. 08:2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