럼주는 해적의 술이라고 생각하셨다면, 절반만 맞습니다. 사실 럼주가 퍼진 데는 해적보다 영국 해군의 공식 배급 체계가 훨씬 결정적이었습니다. 저도 처음엔 그 사실을 알고 조금 멍했습니다. 그리고 그 뒤로 마트에서 설탕 봉지를 집을 때마다 카리브해 사탕수수밭이 머릿속을 스쳐 갑니다. 럼주 한 잔 뒤에 얽혀 있는 역사가 생각보다 훨씬 넓고, 무겁습니다.럼주를 만든 건 해적이 아니라 플랜테이션 경제였다럼주가 왜 카리브해에서 탄생했는지 처음 찾아봤을 때, 저는 해적보다 사탕수수 얘기가 먼저 나와서 조금 당황했습니다. 하지만 따라가다 보니 이게 맞는 순서였습니다. 오늘날 우리가 마시는 럼주는 카리브해의 사탕수수 플랜테이션 경제(plantation economy)와 밀접하게 연결되어 발전했습니다. 여기서 플랜테이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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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6. 8. 11. 08:5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