치즈는 우유가 상해서 우연히 탄생했다고들 합니다. 그런데 저는 이 설명을 들을 때마다 뭔가 찜찜한 기분이 들었습니다. 냉장고에서 치즈 한 조각을 꺼내 빵에 올려 먹다가 문득 떠오른 생각이었는데, 우유는 하루 이틀이면 상하는데 치즈는 어떻게 몇 달, 어떤 건 몇 년씩 버티는 걸까 하는 의문이었습니다. 그 의문을 따라가다 보니 치즈의 역사는 사고(事故)의 역사가 아니라, 인간이 식품의 변화를 관찰하고 통제하면서 쌓아온 생활기술의 역사에 훨씬 가까웠습니다.유목민이 치즈를 발명했다는 말, 사실일까요치즈 하면 가장 먼저 떠오르는 이야기가 있습니다. 유목민이 동물의 젖을 가죽 주머니에 담아 이동하다가 우연히 굳어진 덩어리를 발견했다는 것입니다. 그런데 이 이야기를 역사적 사실로 받아들이는 분들이 많은 반면, 저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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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6. 8. 13. 17:46